가상화폐, 조지 소로스가 가즈아를 외칠까?

로스가 직접거래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그가 운영하는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의 거시투자총괄을 맡은 애덤 피셔가 최근 가상화폐를 거래하기 위한 내부 승인을 얻었다. 다만 투자를 개시한 것은 아직 아니라고 이들은 전했다.

조지 소로스가 가상화폐에 투자하기 시작한다는 뉴스가 나온다.
우와 조지가 가상화폐에?
가상화폐 가즈아아아아아아! 라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투자자가 조지 소로스라는 것은 여러가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일단 이 양반은 독창적인 투자 스타일과 철학이 있다.
버핏이 워낙 유명해서 그렇지,
투자 철학으로만 보면 소로스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음,
숫자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이다라고 해야할까.

# 그 양반 스타일

조지 소로스 투자관을 딱 정리하긴 힘들긴 한데,

그의 스타일에 대해 나름 잘 정리해 놓은 칼럼을 한 번 보자.
일단,
조지 소로스는 특이하게 철학 박사 학위자다.
사바세계의 바닥 부터 훑는 헤지펀드와,
상아탑 속에 갇힌 라푼젤 같은 학문인 철학의 만남이라.

조지 소로스는 젊은 시절 철학을 공부하면서 만난 지도교수인 칼 포퍼의 영향을 받아 정립한 철학적 세계관에 기초한 독자적인 투자이론을 정립해 오늘날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펀드매니저라는 명성을 얻었다.
.
당초 50만 달러 정도를 벌어서 생계를 해결한 후 다시 철학자의 길을 걸으려고 입신한 투자은행업에서 뜻하지 않은 재능을 발견하고 평생의 직업으로 삼았다.

보통 위대한 투자자들은 자기 나름의 멋들어진 투자 철학이 있고,
그 투자 철학이라는 것은 인간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에 뿌리를 둔다고 볼 수 있다.
소로스 같은 경우는,

소로스 투자철학의 근간인 오류성과 재귀성은 그가 평생 스승으로 존경한 포퍼 사회철학의 열린 사회 개념을 접목시켜 형성됐다.

오류성과 재귀성이라는 두 가지가 기둥이 된다.

자본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도 시장원리를 완전히 이해하기는 불가능하며, 효율적인 시장도 항상 오류가 있으며 시장메커니즘이란 이런 오류를 개선시켜 나가는 과정으로 인식했다.
.
오류성과 재귀성에 따른 불확실성이 인간사의 핵심적인 특징으로 때로는 무한히 커질 수 있기에 사회든 시장이든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영역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하고, 단지 상황에 따라 충실한 대응을 하는 것이 최선이다.
# 영란 은행 헤드샷

뭐 여튼 들어도 잘 모르겠다.
결론적으로,
소로스는 오류와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여기서 투자기회를 포착하는 독자적인 관점을 정립했다는 것인데.
조지 소로스를 가장 유명하게 만든,
영란은행을 굴복사건을 보면,
이런 인간사회의 오류와 재귀성에 기반한 투자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의 경험, 신문 기사, 사람들의 반응, 대화 내용 등 정량화 할 수 없는 내러티브 데이터에 기반한 투자로 볼 수 있다.

1990년 이후 독일이 통일 비용을 마련하느라 마르크화를 다량 유포하는 바람에 1992년 무렵 유럽환율메커니즘(ERM)에 묶인 유럽 각국 통화마저 가치가 급락했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영국도 금리 인상을 통해 파운드화 하락을 막으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소로스는 이를 파고들어 파운드화 하락에 투자했고, 이를 방어하려던 영란은행과의 결투 끝에 승리했다. 그는 전리품으로 10억달러의 수익을 챙겼다.
#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은 뭘까

소로스의 투자 철학으로 미루어보면,
가상화폐는 그 자체가 매력적이라 베팅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어떤 무엇인가'의 오류와 재귀성이 일어날 것이고,
그게 확대될 수록 반사이익이 받을 게 가상화폐가 아닐까라고 추측을 할 뿐이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고,
소로스는 허공에 방망이 휘두르는 경우도 많다.
그래도 나는 소로스를 버핏보다 더 형님으로 모시고 있는데,
솔직히 훨씬.
그 이유는,
지극히 관념적인 철학을 통해 바라본 세계관으로 사바세계의 극단인 글로벌 자본 금융시장을 이해하는 투자철학으로 만들어  커다란 성공을 거둔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어쩄든,
소로스가 가상화폐에 투자하기 시작한다면,
지금 어딘가에 오류와 재귀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본 것일텐데,
과연 무엇일까가 궁금하다.
올해 1월에 이런 얘기는 했긴 했다.

암호화폐는 거품(bubble)이며,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니지만 전세계 권위주의 내지 독재 국가에서 비트코인을 비상 저축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어 폭락하지는 않을 것

또한,
트럼프를 무너뜨리는데 모든 것을 하겠다는 얘기도 하는 것을 보면,
국제정세에 권위주의와 독재국가가 확대로 인한 균열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 균열점이 커지고 커져서,
반작용이 발생할 때 수혜를 받을만한 게 암호화폐고.

# 알수 없지만 동의 한다

개인적으로 가상화폐를 투자 대상에 넣고는 있지만,
가상화폐가 결제 수단을 확대 되거나,
법정화폐를 대체할 거에서 가치를 전혀 보진 않고 있다.
단지,
법정화폐 시스템에 대한 보험,
법정화폐 시스템의 균열이 생겼을 때 도피처로서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그런측면서,
가상화폐 대부분 올 1월 정도에 포지션을 거의 다 정리했었는데,
소로스가 관심을 가진다고 하니,
나도 법정화폐 시스템에 대한 대척 투자 관점에서,
다시 한 번 살펴보려고 한다.

구
구 정현
201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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