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원두 고르는 방법

좋은 원두 고르는 방법

2017. 7. 25. 19:03
 
 
 

안녕하세요. 망스커피로스터스입니다.

요즘 엄청난 더위에 다들 건강에 이상들 없으십니까? 

평일은 엄청덥고 주말은 계속 비만 오고 암튼 날씨가 이상해졌어요...

최근에 창업을 준비하시는분이 저희 사무실로 상담을 왔는데 다짜고짜 어떤 원두를 선택해야 좋은 원두를 고를수 있을까요?

하면서 물어보시더군요. 갑작스러운 질문이였지만 전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비싼 원두가 좋을겁니다. 하지만 비싸다고

다 좋은원두는 아닐거고 본인의 입맛에 맞아야되요"라구요. 그리고 디테일하게 설명을 드렸습니다.

오늘은 좋은 원두를 고르를 방법에 대해서 간단히 포스팅을 할까합니다.

경험이 많은 바리스타나 로스터들은 대충 어떤 원두를 선택할지 압니다. 다년간의 경험에 따른 노하우가 몸에 베어있기에

본인들이 추구하는 원두를 찾게되죠. 하지만 초보자일경우는 아리송할겁니다.

제가 알려드리는 방법은 많은분들이 아시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

코스타리카 마이크로랏 생두

1. 너무 저렴한 원두는 조금 의심해보자.

 - 요즘은 블렌딩원두 kg당 1만원도 안하는것들도 있습니다. 1kg에 9,900원이렇게요. 그리고 1만원초반대의 원두들도 엄청 많구요.
    싸다고  모두 안좋은 건 아닙니다. 큰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원두들을 생산해내는 곳들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너무 저렴한
    원두들은 그만큼 정성과 노력이 덜 들어가지 않을까요? 그리고 저렴한 생두들은 결점두가 많은 편입니다. 핸드픽으로 결점두를
    다 처리하는건 솔직히 대량생산에선 어렵다고 봐야죠. 에디오피아쪽 생두들을 보시면  G1등급부터 G4등급까지 가격차이가
    상당합니다. 싼 가격엔 나름의 이유가 있는겁니다 ^^

2. 원두상태를 확인해보자.

 - 말그대로 원두상태를 확인해보시면 됩니다. 어느정도의 등급과 가격대가 있는 원두들은 깨지거나 탄 결점두들이 적거나 거의
    없습니다. 저렴한 생두를 높은 화력으로 단시간에 로스팅을 할경우 겉만 익고 속이 안익어 텁텁한 맛이 나거나 탄맛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에 반해서 등급이 좋은 생두를 알맞은 화력으로 잘 로스팅했다면 겉과 속이 모두 잘 익고 생두들 특유의 맛이 조화롭게
    베어나와 맛이 좋습니다. 상태가 좋은 원두는 원두업체에서 정성스럽게 핸드픽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3. 테이스팅시 여러조건으로 시음을 해본다.

 - 원두를 받은후에 업체에서 알려주는 레시피가 있을겁니다. 처음에는 업체에서 알려주는 레시피대로 시음을 해보시고 그다음은
   조건을 바꿔서 시음을 해보세요. g수를 변경한다던지 추출시간에 변화를 준다던지 해서요. 업체에서 주는 레시피는 그업체의
   로스터나 바리스타가 맞춘 레시피입니다. 전문가가 맞춘 레시피이니 좋을테지만 나만의 레시피로 내가 좋아하는 맛을 찾아보시
   는 것도 좋습니다. 커피는 다른 사람이 맛있다는 것보다는 내입맛에 맞는 커피를 찾는게 좋습니다. 테이스팅시에는 약배전부터
   강배전 순으로 진행하시는게 좋습니다. 강배전의 원두를 맛보다 약배전의 원두맛을 보시면 맛이 많이 반감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4. 커피는 식은후에도 먹어본다.

 - 핫아메리카노의 경우 식은후의 맛도 보시는게 좋습니다. 아이스의 경우 얼음으로 인해서 맛이 희석되지만 핫아메리카노의 경우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고 식은후에 잔맛이나 탄맛, 텁텁한 맛이 올라오는지도 확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갓 뽑은 에스프레소로 만든 핫아메리카노와 비교가 안되겠지만 식은후에도 어느정도 맛이 유지되는 커피가 좋은 커피입니다.

5. 기타(원두를 선택하기전 체크사항)

 - 매장 오픈전 새 장비로 테이스팅을 진행한다면 어느정도 머신을 구동한 후에 테이스팅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새 정수필터의 경우
    설치기사가 어느정도 물을 빼주는 경우도 있지만 설치만하고 그냥 가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새로 설치된 정수필터의 경우
    일정량의 물을 빼주어야 필터내 순환이 되고 잡맛이 사라져서 좋은 물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물맛은 커피맛에 상당한 영향을 끼칩니다.
 - 오픈을 하고 6개월~1년정도 된 매장일 경우 반드시 그라인더 칼날청소(수동머신일경우 도저통청소도 포함)와 머신의 스크린망들
   을 청소해주세요. 간혹 거래처나 신규 거래처등을 다녀보면 그라인더 칼날청소를 전혀 하지않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제 기준으로 커피맛에서 가장 영향을 미치는건 그라인더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그라인더냐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잘 관리되었냐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주기적으로 칼날청소를 해주면 장비의 수명도 오래갈뿐 아니라 커피맛도 한층 좋아집니다.
   또한, 칼날상태를 보고 주기적으로 교체등을 해주어야 맛과 향이 좋은 커피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 원두 샘플을 받으시고 여름철의 경우 반드시 서늘한 곳에 보관후에 테이스팅을 진행해주세요. 원두의 최대한 적은 온도와 습도
   입니다. 강배전의 원두일 경우 온도가 높은 곳에 장시간 노출이 되면 산패가 일찍 진행되어 맛과 향이 약배전 원두에 비해서 현저히 
   변화가 심합니다. 혹시 원두샘플을 받으신다면 매장의 온도(마감후 저녁~아침까지의 매장내온도)를 체크하신 후에 반드시 서늘한
   곳에 보관하시고 잘 숙성된 상태에서 테이스팅을 진행해주시면 됩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겁니다. 한가지 중요한건 원두 선택전 몇가지를 확실히 정해놓고 찾으시길 바랍니다.

우리와 맞는 가격대의 원두인지, 매장 상권과 부합하는 원두인지, 다른 사람보다 내입맛에 맞는 원두인지등을요.

매장을 오픈하시고 원두를 바꾸는건 정말 쉽지않은 일입니다. 조금 시간과 돈을 투자를 하더라도 여러 업체의 원두들 맛을 보시고

우리매장과 맞는 원두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

 

전
전 광일
201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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